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_ 2008년 10월_ 박경철
2007년 7월 연합뉴스 중 발췌
27일 뉴욕 증시는 미국의 2/4분기 경제 성장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,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야기된 신용시장 경색 우려가 지속되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00포인트 넘게 하락하는 등 이틀 연속 급락했다. 이날 증시는, 미국의 2/4분기 경제성장률이 월가의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장 초반 에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신용경색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경제 성장이 견실하다는 호재가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폭락했다.
특히 영국 식품업체인 캐드베리스윕스(Cadbury Schweppes)가 최근의 신용 경색을 이유로 세븐업(Seven-up) 등을 만드는 미국 내 음료사업 부문의 매각을 연기한다고 밝혔는데, 이런 일들도 자금시 경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 웠다.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(GDP) 성장률은 경 제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3.2%를 웃도는 3.4%를 기록했다. 이는 작년 1분기의 4.8%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기업과 정부 부문의 소비 증가에 힘입어 미국경제 가 활발한 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.
반면 미국인의 소비심리는 악화돼 미시간대학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0.4 로 전달의 92.4보다 낮아졌으며 월가 전망치인 91.2에도 미달했다. 신용경색 우려로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(Blackstonegroup)이 4.6% 하락했고 씨티그룹 (Ciuigroup)도 1.2% 내렸다. 정유업체 셰브런(Chevron)은 2분기 순이익이 53억 8,000만 달러(주당 2.52달러)로 작년 동기보다 24%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사실상 1.7% 하락했다.
시장 관계자들은 신용경색 우려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어온 기업인수합병 활동이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약화될 것이란 걱정이 증시를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.
여기서 우리가 읽어낼 수 있는 것은 신용 거품 우려는 이미 이 기사가 나오기 1년 전부터 시작된 노출 악재임에도 기사는 온통 이 사건에만 주 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. 소비자지수의 악화가 이제 너무나 뚜렷해졌는 데도 기사는 아직 GDP 성장세가 견조하다는 것에 비중을 두고 있다. 아울러 기업의 M&A가 감소하는 사실조차도 신용경색 탓으로 돌리고 있다. 사실 이 정도의 소비자신뢰지수라면 이미 기업 실적 악화에 연이어 자본투자나 고용까지 감소하기 직전 단계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하는데 어디에서도 그런 소식을 찾을 수 없다. 심지어는 GDP 성장세가 견조하 다는 이유로 이 기사가 나온 다음주에 미국 주가가 연중 최고의 일일상 승률을 기록하기까지 했다. 이런 상황에서, 영민한 투자자라면 이미 이 전부터 후퇴하여 후방에서 정탐하고 있었어야 마땅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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